잡담백업 파판14 6.5 이야기
탈레이아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던 그대로의 내용이었을 것 같네요.
데릭의 정체가 무엇인지야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다들 예상하고 있었고, 두번째 성역에 진입할 때부터 타임라인에 종종 에테르 쓰려는게 목적 아니냐는 추정글이 보이곤 했는데 저도 대충 비슷하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냥 에테르를 흩뿌리고 끝날 줄만 알았지, 설마 그렇게 가버릴 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신들의 사랑이란 너무 커서 너무 무겁다.
그대로 별바다 돌아간다고 들었을 때는 진짜 꼭 그럴필요까지 있었습니까?! 하고 엉엉 울었는데...
왜 이런 일을 했는가에 대한 스토리 자체는 그냥 우리 모두가 어렴풋하게 예상하고 있고, 받아들이고 있던 내용을 확인시켜주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걸 풀어나가는게 너무 가슴이 아팠던거죠. 이별이 올 거라는 건 데릭도 알고 있고, 우리도 알고 있었어요.
어차피 다들 알고 있었잖아요? 신들 모두와 함께 하하호호 하고 있진 못할거라는거, 대부분 어렴풋이 예상은 하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당연한 이별에 나아가야했고, 신들 또한 이별을 향해 나아가주기를 바랐다.
그게 서로가 서로를 향한 사랑이었다는거.
그게 가슴 아리게 만드는 흐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모두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이야기가 빛이 난 건 아닐까 생각해요.
꽁꽁 숨겨두고 있다가 반전이 있었다! 헉! 하면 이 이별로 향하는 걸음이 놀라움에 덮혀서 신들의 사랑과 그 사랑이 이별로 향하게되는 슬픔이 크게 가슴에 와닿지 않는 일이 있지 않았을까.
이미 어느정도 예상을 하는 흐름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과 우리들 스스로의 감정선에 주목할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예상할 수 있는 이별만큼 오래토록 사람 힘들고 슬프게 만드는게 어디있겠어요.
신인류는 자신들의 손으로 종말을 뛰어넘어 미래를 손에 쥐었고, 그 미래에 과거의 잔상인 자신들은 남을 필요가 없으니 자신들의 에테르를 환원하여 사랑스런 신인류들을 돕자는 그 마음.
자신들을 믿는 사람들의 마음과 남긴 힘이 자신들과 자신들의 마음을 대신하여 계속 사람들을 보살필거라는 그 상황이 되게 별바다에서 하이델린을 만나고 헤어질 때가 생각이 나서,
왜 이들이 베네스파였는지 참,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사실 탈레이아 하기 전에 트위터로 네타를 먼저 당해버려서ㅋㅋㅋㅋ
데릭이 남는다는 사실은 알고서 탈레이아로 향했는데도, 슬프더라구요.
아가 오포오포가 불러 세운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우리와 함께 한 시간들이 데릭을 인간으로 만들어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돌아온 데릭은 더이상 신으로서의 힘은 없는 평범한 인간이었고.
이별의 쓸쓸함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그렇게 말을 하는 데릭의 모습은 사실상 우리 인간의 모습과 인간이 하는 말에 가깝죠.
신에 가까웠던, 그 시대엔 신이었던 고대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을 그가 내뱉을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분명 이별의 쓸쓸함 같은걸 입에 담을 존재는 아니죠 고대인은.
그런데 데릭은 신들 중에 유일하게 그 마음을 알게되었어요. 그것으로 인간들을 위해서 다 내려놓을 수 있는 자애 그 자체이자 불변의 신적 위치가 흔들리고 인간 쪽에 한발이 닿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신들은 아마 인간들을 사랑한 신들이었기에, 그런 그의 변화를 본인보다 정확하게 알아채고 등을 밀어준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신들은 이별의 쓸쓸함을 모르거든요. 자신들의 사랑으로 사랑스러운 사람의 아이들에 에테르를 환원할 수 있다는 목적이 달성되었으니 그들의 미래를 축복하는 마음은 있을지언정, 분명 쓸쓸하다는 생각까진 가지 않았을거예요.
그런데 그 마음을 깨닫고 발걸음을 망설인 존재가 있다.
그의 일부가 자신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인간의 아이가 되었으니, 자신들의 사랑을 또 보여준거겠죠. 물론 동료애 또한 있겠지만! 사랑이 두개가 있으면 안된단 법은 없잖아요?
동료를 생각하는 동료애와 한걸음 뿐이지만 사랑스러운 인간의 아이가 된 그에게도 보이는 자애의 사랑.
그 마음이 모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국 오쉬온은 데릭으로 돌아왔죠. 정말로 인간에 발을 내딛지 않았으면, 아무리 등을 밀어도 돌아오진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돌아가면 이제 그는 정말 '여행자 데릭' 이니까요. 더이상 신 오쉬온이 아니라.
데릭이 돌아온 건 저도 정말 좋지만, 애들이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게 떠나서 진짜 슬펐습니다.
좀ㅠ 오래 같이있어주면 안되는거니ㅠ
첫 24인 끝났을 때처럼 같이 밥먹고 파티하면 안되는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애들이 진짜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게 올드 샬레이안으로 돌아가더라구요ㅠ
그래 너네 바쁜 사람이지. 바쁘지. 안다, 아는데. 슬프다...
그리고 데릭아 나도 모험가인데, 여행자인데 좀 같이 가자고 하면 덧나냐! 물론 게임이고, 시스템 상으로 같이 다닐 수 없으니까 헤어지는 거겠지만! 너무 아쉽더라구요ㅠ
물론, 그들이 올드 샬레이안 가는거 배웅하고 곧바로 작별이 아니라 데릭하고 둘이서 걷기도 하고 벤치에 잠시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하긴 했지만. 짧아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충분히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24인 끝나서, 한참동안은 데릭 또 못볼거 생각하니까 그냥 이 시간이 아쉬워서 (구질구질)
뒤늦게 알게 된 거지만, 오르슈팡 위령비에 프란셀이 나타나는 것처럼 데릭도 옴팔로스에 나타난다고 하더라구요.
확인하러 가볼까 합니다.
대성당을 찾아가서 신들의 오리지널에 대해 말하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그들이 실존했던 사람들이었다는 걸 다시 한 번 가슴속에 새겨넣을 수 있는 순간.
그러면서 데릭 나름대로 새로운 만남(인간)을 얻기 위해 떠나보내야 했던 또 다른 이별(신들)의 쓸쓸함을 달래는 방법인 것 같아서 훌쩍 훌쩍 울면서도
그런 사람이었어?! 하고 놀라는 플레이어로서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각 신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가! 는 직접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데릭이 너네들은 알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겠지만 이라고 덧붙여서 무슨 이야기일까 했는데 정말 오리지널에 대한 이야기다보니까,
그 자리에 있는 몇몇 사람들은 모를 정보들도 많더라구요. 거의 플레이어들을 향해 이런 사람들이었어, 라고 말하는 정도의 정보였습니다. 실제로 게임사도 그럴 생각으로 데릭의 입을 빌린거겠지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도 사람(고대인) 이었다는 거. 그걸 느끼게 해주면서 씁쓸함과 추억에 잠기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근데 다른 신들은 좀, 그 뭐라고 할지.
그동안의 신들은 인간들하고 같이 여기저기 돌아볼 기회라도 있고서 떠났는데, 맨 마지막 신은 만나서 싸우자 마자 이별이냐!
싶어서 너무 아쉬운 마음밖에 들지 않았어요ㅠ 좀 더 시간을 줘도 괜찮지 않았냐ㅠㅠ 다른 신들은 쬐끄만 꼬마친구 모습으로 여기저기 뽈뽈뽈 잘도 돌아다녔는데, 어째서. 어째서 나머지 신들은...!
오쉬온이야 데릭으로 계속 다녔다지만, 나머지 두 신은!!!!
근데 그 아쉬운 마음이 이제 플레이어들의 손키스의 기억으로 덮어버린게 좀 문제다. 어쩐지 초행 갔을 때 다들 손키스 날리더라니......
힐러님 화이팅......
(리믈렌에게 손키스 감표를 사용하면 한대 맞는다고 합니다. 네, 데미지 들어옵니다.)
저는 리믈렌님하고 싸우는데 그 파도 오기 전에 도망치는 곳에서 늦어서ㅠㅠ 계속 파도 철썩 철썩 맞고 허공 날아다니다가 죽었습니다.
힐러님이 살려보시려고 하는 걸 몇번이고 봤는데,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한번 뭐지? 뭐지?! 했더니 피할 타이밍이 없어서 그냥 연속으로 퍽퍽퍽퍽 맞고 피가 쭉쭉 달더라구요. 조심하기로 했습니다.
꼬마친구를 얻지 못해서 몰랐는데, 오쉬온의 꼬마친구는 날달이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모험가에 음유시인이라 오쉬온의 꼬마친구는 꼭 얻고 싶은데 주사위가 저의 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주사위 5, 주사위 32)
그리고 현재까지도 주사위는 제 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vㅠ
보면 볼 수록 오쉬온에 자꾸 정이 가네요, 데릭도 물론이구요....
24인 관련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생기면 여기에 이어서 계속 더 쓰기로....
진짜 뻘소린데 제 캐릭터가 음유시인에 녹색머리 녹색눈이고 모험가다보니까 묘하게 오쉬온하고 겹쳐서
(여행신, 활을 사용함, 의상이나 기술 등이 녹색녹색함)
자꾸만 묘한 호감이 가고 있어요, 오쉬온ㅋㅋㅋ 실제로 음유시인 빛전하고 친하게 지내는 물건너 연성도 종종 보여서 아, 음유시인들은 다 내적 친밀감 가지고 있구나 하고 웃었습니다.ㅋㅋㅋㅋㅋ
6.5 메인퀘스트 광명의 기점(제로) 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글섭에서 하다보니까, 일본어 발음 그대로 애들 이름을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다야 같은 경우는 아쥬다야 라고 적고 있고. 골베자는 때때로 고르베자 라고 적을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길ㅠ
아쥬다야 너무 익숙해져서, 글에도 자꾸 아쥬다야라고 써 큰일입니다.
사실 다들 알고 있긴 하겠지만, 6.2부터 6.5까지는 주인공이 제로예요.
그걸 6.5에선 크게 느꼈고 좀 우리 애(빛전) 뭐하냐 싶은 장면도 많긴 했지만, 제로가 주인공인게 당연한 스토리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빛전이 제로의 변화의 가장 중심에 서있어서 딱히 곁다리 같은 느낌도 들지 않았구요. 빛전이 없었으면, 제로의 변화 또한 있기 어렵겠지라는 생각은 계속 들었으니까 약간 현 빛전의 후계자 양성? 같은 분위기가 컸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로의 주인공으로 입지가 다져가는게 우리 애 잘 자랐다! 느낌이지 주인공을 빼앗겼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근데 이런건 개개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분들은 모르겠네요.
빛전도 화살 좀 한방 날리는 모습 보여주면 좋을텐데, 다들 열심히 싸우는데 우리 애는 활만 들고 멀뚱멀뚱 있으니까 쟤가 뭐가 영웅이야ㅠ 싶은 생각 밖에 안들어서ㅜㅠ 그래서 속이 좀 답답했다.
물론 왜 공격을 못하는진 압니다. 플레이어 직업은 각각 플레이어마다 다른데다, 그걸 일일이 다 모션을 만들 순 없었겠죠.
알아요, 아는 데...! (이하생략)
이제 빛전과 동료들이 지금껏 쌓아온 것을 이용해서 혹은 도움을 받아서 제로를 영웅으로 각성할 수 있게 돕는 이야기.
가 6.0 이후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아쥬다야도 구하고. (뭔가 목표가 반대인 것 같지 않냐고요? 기분 탓입니다.)
그동안이 제로가 신뢰와 인연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이었다고 하면, 이번 멘퀘는 제목 그대로 그동안 배운 신뢰와 인연을 자기 것으로 삼아 제로가 각성하는 기점을 맞이하는 이야기였어요.
우리 제로 잘컸다 소리가 딱 나오는 스토리입니다.
뭔가 빛전이 또 다른 빛전 후임을 키운다면 이런 모습이겠지? 생각이 드는 스토리이기도 했어요.
사실 희망적으로 끝났다는 점에서 무척 제 취향인 스토리였기 때문에, 아 좋다 라고는 생각하고 있는데 정작 무엇이 좋았냐고 말하려고 하니까 너무 말하기 힘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퀘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세계로 보내져서, 사실 칠흑이 너무 많이 그립긴 했는데.
(제가 칠흑싹이라 그런건 아니고 다들 그런 생각 많이 하실 듯)
효월에서 보는 칠흑은 또 남다르더라구요. 아마 모든 일이 끝나고 난 이후 즉 미래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린을 만나자마자 내가 아직 에덴을 끝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장 에덴을 끝내러 갔습니다.
어디서 봤는진 모르겠지만, 에덴을 끝낸거랑 안끝낸거랑 멘퀘가 많이 달라질거라고 에덴을 끝내길 추천한다고 시나리오 쓰신 분이셨는지, 요시다였는지 말했다는 걸 봤거든요.
그게 문득 떠올라서, 아 나 글섭 에덴 안끝냈어!!
하고 에덴 하러 갔습니다. 각성 공명 재생... 한층 매칭할 때 가장 짧았던게 12층 7분매칭, 가장 길었던건 30분 넘게도 매칭이 안되어서 진짜 이틀 내내 매칭만 넣고 있었는데
일단 매칭이 된다는 것 자체에 기뻐하기로 했어요. 기다리면 매칭이 되긴 됩니다... 글섭의 놀라움.
이야기 시작하기도 전에 말했지만, 에덴 끝내시는거 추천드려요.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당연히 6.5를 하셨을테고, 그러면 물론 에덴도 하셨겠지만? 만약? 당신이? 에덴을 안했다?
그리고 6.5를 끝냈다? 당장 에덴 하러 가세요. 글섭은 가이아 데센이면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구, 한섭이면 아니 한섭이면 이 글을 지금 보고 있으면 안되죠!
돌아가세요!
이야기가 돌았는데, 여튼 진짜 효월에 보는 칠흑 기분이 들어서 좀 짠했습니다. 스토리상 노르브란트를 한바퀴 돌아서 더더욱 새로웠어요.
그리고 빛에서 어둠을 되찾은 세계를 보면서 놀라며 자신들의 세계도... 하며 꿈을 꾸는 제로의 모습을 보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자신이 헛된 환상이고 꿈이라고 생각하는 무언가가 현실에 이뤄진 걸 실제로 보게 된다면, 더 크게 와닿는게 있다고 하죠.
분명 제로도 그랬을거예요. 환상이 아니고, 꿈이 아니라는거. 그게 실제로 보고 접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그곳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살면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는 환상이 현실로 되어가는 감각. 거기에 율루스의 말까지. 지금까지 경험해 온 일들이 빛을 받아들이겠다 는 무모한 제로를 만들어낸 거겠죠.
본인도 예전이었다면 이런 생각 하지 않았겠지 라고 말하는 거 보고 단순한 무의식이 아니라 자신의 변화를 확실하게 자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제로가 엄청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그리고 린도 많이 컸더군요. 무조건 위험한 일은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묻고 자신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로에게 제안하는 모습을 보고
산크레드 보고 있냐!!!! (못봄)
루나르 오랜만에 보니까 정말 반가운데 진짜 언젠간 꼭 멘퀘에서 루나르와 야슈톨라가 재회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정말로.
제로가 산크레드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꺼냈는데, 그걸 궁금해하던 린이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며 묻지 못하다가
결국 제로가 돌아갈 때까지 묻지 못해서 좀 아쉬워하는 걸 보고 저도 스토리 작가님에게 이렇게하셔야 했냐고 울었습니다. 좀, 좀만 더 시간을 주지...
개인적으론 제로가 산크레드에 대해 말을 할 때 린이 반응하는거 보고, 제로랑 린이 산크레드 이야기를 주고받는 장면이 있을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하늘에 있어도 이어져 있는 인연이라는 걸 제로가 다시 한 번 알게 되는게 아닐까.
산크레드가 말한 어느 하늘에 있어도 넌 괜찮을거라는 믿음이라는게 어떤건지 좀 더 확실하게 와닿는 일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넘어가더라구요. 그래요, 제로무스가 좀 급한 일이긴 했죠. 했는데...
베크라그가 그라하의 글을 보고 쓰는 글 또한 경쾌하게 되었다고 웃는 걸 보고 참...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라이나도 떠나기 전에 탑은 공이 남긴 희망이라고 말 할 때 울 뻔...
어쩔 수 없이 1세계의 사람들은 남겨진 사람들이 되는데, 그럼에도 떠난 이를 생각하며 웃을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찡 울리더군요.
근데 여기서 궁금했던 건, 제가 글섭이라서 본직만 키웠는데
만약 칠흑 롤퀘를 전부다 하고, 창천 그 삼투신 퀘도 다 해서 우누칼하이 이야기랑 다 했으면 더 추가되는 이야기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거기도... 보이드 관련 이야기였잖아요? 여기서 이야기가 더 없을거 같진 않은데. 본섭인 한섭에선 다 했는데, 여기선 아직 안해서... 그걸 확인 못한게 좀 아쉽습니다ㅠ
그쪽도 보이드 쪽을 어떻게 하자고 으쌰으쌰 하는 이야기였는데, 제로의 좋은... 동료가 되어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진짜 한섭에 들어와야지 할 수 있어서 도무지 글섭에서 칠흑롤퀘를 끝내고 삼투신 이야기까지 싹 다 밀 자신이 없어서...ㅠㅠ
80렙 찍기 너무 어려워요...
1세계의 빛의 힘을 가져와서 보이드에 빛을 쏜다는 계획이었는데, 다행히 잘 되었고 던전이 개방됩니다.
이번 메인퀘스트는 던전이 늦게 개방되는구나 라고 생각한 저는 그저 게임 플레이어였고.ㅋㅋㅋ 근데 진짜 늦어요. 던전 끝나고 토벌전까지가 가까우니...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쥬다야는 구하겠지만, 골베자가 어떻게 될지는 도저히 감이 안오던 상태라 두근두근 한 마음으로 진행했습니다.
다들 예상하셨던대로, 우리가 만나는 골베자가 그때의 골베자가 아니란 사실을 던전 내에서 확실하게 알려준 건 좋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어떻게 예상했더라? 라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섭 6.4 하면서 아 맞다 멘퀘 끝에 이런 식으로 운 띄워줬지 하고 떠올렸습니다.
역시 처음 감상은 글섭, 재탕은 한섭으로 하는게 즐거워요ㅠ)
근데 생각보다 몹이랑 보스가 아파서(제 장비가 부족해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글섭이 메인이 아니다보니 딱 24인 갈 수 있는 템렙에만 맞춰놓았거든요.)
야슈톨라!! 힐 좀 (골골) 하며 갔었는데.
(탱커는 검술사 브리트라, 힐러는 환술사 야슈톨라. 소크가 있는 건 딜러셋 뿐.)
막보 기믹 피하겠다고 괜히 뛰다가 살 수 있는거 장판 두개 밟고 죽었을 때, 이동하는 지점에서 보스 있는 장소까지 너무 멀어서 엉엉 울며 달린 기억이 납니다.
던전 도중에 메모리아의 기억을 보게 되는거라 연출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좀 갑작스럽게 느껴진 분도 많으신것 같더라구요.
트위터에서 가끔 일본쪽 트윗이 넘어오는데 (추천탭에) 그런 이야기가 좀 보여서 연출은 좋은데 처음엔 알아보기 어려웠다고. 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제로에게 동료이긴 하지만, 보이드의 계획을 계속 도울 수 있는 동료는 아니에요. 우린 원초세계 사람이고, 원초세계에서 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결국 우리는 제로에게도 떠나보내는 사람이어야했고, 제로는 13세계에 남겨지는 사람이 되는 쪽이죠. 그래서 사실상 혼자서 있어야 할텐데 생각하긴 했었습니다.
근데 설마 신뢰와 인연을 알게 된 제로가 손을 내밀자 생각한게 골베자일 줄이야.
골베자 일 줄이야! (놀라워서 두번)
사실상 적이잖아요. 물론 이야기가 잘 풀려서 딱히 싸울 필요 없이 제무로스를 어떻게 할 수 있게 되어서 아쥬다야를 구했다~ 하면 좋은 이야기긴 하지만,
그럴리는 없겠지. 토벌전 있으니까... 그래도 토벌전이 있다는 것 말고는 뒷부분은 그런 느낌으로 흘러가서 놀라기도 하고, 좋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제로는 같은 13세계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골베자에게 손을 내밀자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점에 정말 이쪽 보이드 이야기는 제로의 성장 이야기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손을 잡지 않지만, 결국에 골베자가 제로의 이야기를 듣고 제로의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이제 제로의 성장 이야기는 골베자의 올바른 길의 전진이 되어갈테고, 13세계의 새로운 기점이 되겠죠.
제로가 각성해서 나이트가 되는 것도, 제로가 또다른 주인공이다! 라는 느낌을 주는 모습이라 좋았어요. 효월의 메인잡은 나이트잖아요?
우리 메인잡을 잡은, 또다른 주인공... 13세계의 주인공,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제로가 공격받고 정신을 잃었을 때 부르는 연출이 좀ㅋㅋㅋ 라그나로크에서 부르는 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래서 그 연출 때는 엄청 웃었지만ㅋㅋㅋㅋㅋ
나이트 각성은 멋있잖아요?!
다행히 제로무스에서 조디아크의 일부분이었을 어둠의 에테르부분만 메모리아로 만들고, 아쥬다야의 혼은 정말 작지만ㅠ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자신의 눈을 써서 아쥬다야의 몸을 만들 힘을 준다는건 좋았는데, 청년 바르샨을 그대로 거기에 두고 올까봐 설마, 설마 두고 가는건 아니지?!
했는데 다행히 에스티니앙이 회수하더라구요. 다행입니다 진짜로ㅠ (청년 바르샨 좋아하는 사람)
작은 누님 귀여워서 좋지만, 그 커다란 누님이 이렇게 작아지니까 괜히 제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정작 브리트라는 누님이 돌아와서 좋은 마음이 큰 것 같아 다행입니다.
하긴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를 정도의 암울한 상황이었는데, 돌아왔으니까ㅠ 얼마나 좋겠어.
그리고 제로와 골베자는 13세계를 여행하며 구할 방법을 찾기로 하고, 야슈톨라는 그런 제로에게 동료로 또륵이를 건네주고... (이부분은 직접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물론 이거 읽으셨다는건 다 보셨다는 거겠지만.)
아직 해나갈 건 많지만, 이야기 하나가 마무리 됐다는 느낌이 드니까 서운하더라구요. 심지어 24인 레이드도 싹다 헤어지면서 마무리 되었으니까 더더욱 제로랑 만나기 어려워진다는게 쓸쓸한...
그래도 어느 하늘 아래 있어도, 우리는 이어져있겠죠. 우리는 우리의 길을 나아갈테고, 제로는 13세계를 원래대로 돌려보낼 방법을 찾으면서 걸어나갈테고.
막연하게 13세계를 구하고 싶다는 환상을 제 1세계를 찾아감으로 직접 가능할 수 있단 이미지를 잡을 수 있게 되었으니, 제로는 골베자와 함께 하면서도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을거예요.
생각해보면 제대로 신뢰를 보여주는 (진짜)골베자는 죽고, 그의 제안을 거절했던 사람(제로)와 골베자의 신뢰를 받기만 하던 자(지금 골베자의 이름을 쓰는 그)가 서로 손을 맞잡고 나아가게 되다니.
(추가: 보이드 쪽 이야기가 파판4의 오마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제가 파판4를 하지 않았어서 몰랐던 사실에 관한 추측을 물건너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골베자와 싸울 때 '파워를 메테오로!' 라는 대사를 치는데, 일본쪽에선 '이이데스토모!' 라는 말로 되받아칩니다. 이게 파판4에서 나온 대사라 그런 모양인데, 골베자의 대사가 이이데스토모 이고, 파워를 메테오로 라는 대사를 치는 쪽이 후스야 라는 캐릭터라는 모양이라.
사실상 파판14에서 싸우는 골베자의 진명은 후스야가 아니냐 하는 추측이 있다네요.)
결국 신뢰가 퍼지긴 했네요.
물론 그 신뢰 때문에 13세계가 이렇게 된거긴 한데...! 이게요름의 꼬임에 속아 넘어가 어둠이 범람했다고 골베자가 말했으니... 그치만 그건 아씨엔 이게요름의 탓이다!ㅠㅠ
신뢰...라고 해야할지, 신뢰를 받기만 하던 하던 사람이라 진짜 믿는다는게 어떤건지의 파악이 제대로 안됐던 거라고 생각해요. 그 점을 이게요름이 파고든거겠죠...
사실 잊고 있다가 이게요름 이름이 나와서 오랜만에 놀랐네요ㅋㅋㅋ 맞아 여기 그쪽에서 관리했다 했지......
그리고 여기까지 보면 왜 에덴을 하라고 했지? 라고 싶겠지만. 초반의 커피쿠키 선택지 때문에? 싶겠지만,
그게 아닙니다. 에덴의 진가는 토벌전까지 다 끝내고 나서야 나옵니다!
무려 영상에 가이아가 나온다구요!
가이아, 가이아! 심지어 어둠은 자신이 더 잘 다루니까 앞으론 자신을 의지하라는 말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린과 가이아는 여전히 제 1세계에서 굳세게 잘 있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처음에 잊어버린 척 한 건 좀 슬펐다, 가이아...... 진짜 잊어버린 줄 알고...
진짜 에덴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어둠의 메모리아에 적합한 이야기, 적합한 등장에 어둠을 다루는거면 자신을 의지하라는 당당한 모습에.
우리가 떠난 이후의 에덴조는 여전하다는 걸 잘 보여주면서도, 스토리와 설정에 딱 맞는 등장이라 너무 좋았어요. 그쵸 가이아는 어둠의 무녀인데. 여기서 안나오면 안되는거죠.
그리고 앞으로 13세계와 1세계가 좋은 인연이 되어갈 것 같아서 기쁜 마음도 들었습니다. 빛으로 가득한 세계와 어둠으로 가득한 세계. 서로 손잡고 좋은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 같아서.
그리고 그 중심은 빛의 전사를 통해 이어진 신뢰가 있겠죠. 산크레드가 그녀석과 같이 있으면 알게 될거라고 말한 이유도 알 것 같아요.
그리고 돌아온 원초세계에서 어린 바르샨을 좋아하는 그... 그 사람을 보고 허?! 청년이 더 좋지?! 하는 노답 사람1(제가) 이 되어서 답하고 말았습니다.
그치만 청년버전 바르샨 좋아요. 진짜 만약 내가 라자한 사람이고, 바르샨이 브리트라인걸 몰랐다면 청년버전 바르샨에게 청혼했을거야(?)
반쯤은 농이고 반쯤은 진담인.
바르샨이 브리트라인걸 몰랐던 시절엔 아, 얘가 어린애가 아니었더라면ㅠ 최애로 잡을텐데ㅠ 란 생각을 한 적도 있었기에 좀 청년버전 바르샨에 자꾸 미련이 남네요ㅠ
에스티니앙은 그래, 너 오래버텼지. 싶은 생각으로 훌쩍 사라져버리고, 야슈톨라도 이제 개인적인 연구를 할테고, 궁전 앞에 서있는 어린 바르샨의 옆에 작은 누님도 같이 있으니.
정말로 이야기 하나가 정리되었구나. 후련하면서도 아쉬운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에요.
13세계에서 실제로 변한건 딱히 없지만, 그래도 그들은 가능성을 실제 두 눈으로 보았고 도움을 받을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비록 원래 모습 그대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목숨을 잃지 않고 원초세계로 아쥬다야가 돌아올 수 있었으니까요.
잃은 건 잃어버린 그대로지만, 얻을 수 있는 것들 또한 전부 얻고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으니까 이정도면 해피엔딩 아닌가요?
그래도 행복하게 끝나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골베자가 아쥬다야를 검에 휘감고 쓸 때까지만 해도 이거 진짜 어떻게 되는거야!! 아쥬다야!! 를 외쳤기에, 지금 상태가 즐거워요ㅠ
정말 영영 못돌아오는 줄 알았다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제 새로운 확장팩을 향한 이야기가 풀리기 시작하는데, 에렌빌이 새확장팩 트레일러에 목소리만 등장한 것 같은 사람을 데리고 온 것까지만 알겠고
대체 어떻게 이야기가 풀어나갈지 궁금하네요.
키워드가 키워드이다보니 내용이 걱정되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전 일단 내용 까보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효월도 사실 전부다 좋은건 아니잖아요. 제국 이야기도 있고 해서 싸늘하게 식을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이야기였다고 눈물짓게 되니까.
일단... 너무 심하게 건드리진 않겠지, 본인들도 뭘 걱정하고 있는진 알고 있다고 말했으니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 확장팩도 아 이건 좀;; 싶은 부분도 있으면, 아 여기 너무 좋다 하며 우는 부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신나게 시작하는 분위기였으니까, 우는 일은 얼마 없고 즐거운 일 쪽이 더 많겠죠?
크게 기대는 안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찾아오는 확장팩 새로운 이야기와 만남이 기대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베네스도 효월 처음에 말하잖아요.
여행자는 언제나 새로운 땅에 눈을 빛내는 법이라고.
딱 그정도의 마음으로 새로운 확장팩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가 칠흑싹이라(5.0때 시작했다.) 실시간으로 확장팩을 맞이하는 건 이걸로 두번째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효월때는 새 확장팩이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받아들인 느낌이라.
물론 그땐 한섭만 했지만, 이젠 글섭도 하니까! 먼저 새 확장팩을 맞이하겠죠!!
빨리 새 확장팩 새 정보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바이퍼도 좋은데 근딜을 할 줄 몰라서 (음유시인 온리인지 한참), 다음 직업이 좀 더 기대되고 있어요...!
- 이전글캐릭터 정리할 것 26.01.25
- 다음글후세터 백업 파판14 (~효월 어느 지역까지) 26.01.25